백석-수라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7.03.23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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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의 시 수라 감상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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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백석의 시 ‘수라(修羅)’는 거미라는 조그만 동물을 통해 애틋한 가족애와 그 속에 투명되고, 또한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한 화자의 슬픈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작은 새끼거미 하나가 어느 틈엔가 화자의 방바닥에 나타남으로써 시의 내용이 전개된다. 세 마리의 거미가 차례로 나타남에 따라 화자의 마음상태가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첫 번째 거미새끼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렸으나 다시 그 자리에 큰 거미가 나타났을 때에는 없어진 새끼를 찾아 나선 불쌍한 어미로 여겨 그를 아까 새끼거미처럼 내다버리고는 측은한 마음을 나타낸다. 그 다음 세 번째로 나타난 가장 작은 거미가 다시 그 자리에서 꼬물거리자 화자는 결국 부드러운 종이에 고이 싸서 문밖으로 버리며 어미와 형제를 꼭 만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처럼 백석은 아주 작고 하찮은 동물을 대상으로 생명을 아끼고 나아가 진실로 모든 대상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 시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거미는 실로 아주 작고 힘이 없으며 징그럽기 까지 하다. 생명체이기는 하나 사람처럼 그것을 위하거나 무엇으로써 대해주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하찮은 존재이다. 그러나 백석은 이러한 미물에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갖고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생명의 존재가치와 인간이 느끼는 얽히고 섞인 감정들, 특히 슬픈 정서를 투영함으로써 세상과 모든 사물에 대한 연민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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