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오네긴 서평

소개글

러시아 문학 레포트이며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소설의 인용이 아닌
생각의 흐름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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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뿌슈낀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읽었다. 운문 소설이라는 독특한 이 소설은. 19세기 러시아 문학에서 작가 뿌슈낀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러시아 후기낭만주의 문학의 예술적 완성과 러시아 근대문학의 전통과 사실주의 문학의 완성 시켰다는 그의 뒷머리에 항상 따라 붙는 문학사적 의의 정의만큼은 확실히 획을 그어 보였을 거 같다.
뿌슈낀은 누구인가는 굳이 미숙한 필자가 지면을 통해 그를 향해 쏟아졌던(아마도 그가 태어난 모스끄바바 강가 정도는 거뜬히 메우고도 남았을)찬사의 내용을 일일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접하는 수많은 문학의 편린들을 통해서라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글을 통해 사람이 표현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작가가 아무리 감추고 감추려 하여도 스스로 작가의 삶을 반추하여 백지 위에 투영하게 되는 것이 글의 그림자 같은 속성일 것이다. 아마도 인간을 정의한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문학에서 홀로 존재 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과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 삶을 표현하고 사회와 여론의 테두리 속에 꾸준히 한 삶의 합리화를 이루고자 하는 작가, 인간의 본능의 당위성을 파악하여 이르는 말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뿌슈낀의 ‘예브게니 오네긴’ 또한 작가의 삶의 또 다른 그림자 투영이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1823년에 집필을 시작하여 자유사상 고취의 혁명적 시로 인해 남부 생활의 유배를 겪은(1장에서 보여지는 ‘북국은 어쩐지 내 성미에 맞지 않았다’.) 그의 변화된 인생관을 보여주며 그를 통해 알게된 러시아에 대한 관념의 형성을 보여주는 문장들 그러한 집필 속에 1830년에서야 완성된 작품이다. 뿌슈낀은 소설 전개를 통해 러시아인 자신을 조금씩 내보이고 있는데 그 속에는 프랑스의 낭만주의와 영국의 낭만주의 문학 (마치 뿌슈낀 자신이 바이런에 심취 하였 듯이)에 심취 되 있는 당시 상류층의 모습을 오네긴이란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 렌스키 제르자빈 타찌아나 등의 등장 인물들을 통해 칸트, 헤겔의 영향으로 받으며 또 러시아적인 삶의 추구에 눈을 뜨게된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어찌보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오네긴 그와 친구인 작가 뿌슈낀 자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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