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짓말을 보고

소개글

거짓말(1999)
감 독 : 장선우
주 연 : 김태연/이상현

목차

없음

본문내용

거짓말에서는 마치 영화의 아마추어가 촬영은 한 듯이 프레이밍이 서툴러 보인다. 제이의 첫 장면도 클로즈업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전신을 보여 주지 못하고, 여관 같은 곳에서 인터뷰형식으로 촬영이 되는데 조명은 어디에서 비추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듯이 허술하게 반사가 된다. 마이크 시스템마저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체 울리는 소리가 대부분이라 대사 전달이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이해가 곤란하나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처음 제이와 와이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이 카메라가 지향하는 점을 조금씩 알게 된다. 터미널에서 와이를 기다리는 제이를 잡으려는 카메라는 출구 멀지감치서 사람을 찾는 듯이 패닝을 하며 부지런히 찾는다. 그런데 화면의 포커스가 잡히지 않을 정도가 심하게 돌려 얼굴의 형체를 알아보지도 못하게 만든다. 이는 카메라의 운동을 이용하여 와이를 몹시도 찾아 헤매는 어리둥절한 제이의 심경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음부터는 hand-held 카메라 기법을 사용하여 몹시 흔들린다. 여관을 찾아 들어 갈때는 골목 앞에서 일을 치르고 나가는 다른 커플들을 비추다 뒤로 물러서서 모퉁이에서 반만 보이게 한다. 이는 마치 처음 여관을 가는 어린 제이와 같이 기대를 가지면서도 사회적 규범 앞에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있는 두 사람의 심리 상태를 보여 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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