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2.0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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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읽고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 가상기행문형식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38살, 광주광역시 도시계획상임기획단 수석연구원, 김미림.
오늘도 나의 바쁜 하루가 시작된다. 10살 난 딸 연두와 8살 난 아들 태빈이를 일찍 깨워 학교에 보내려면 아침부터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하니 말이다. 가까스로 학교시간에 맞춰 학교 앞에 다다랐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볼에 짧은 입맞춤을 한 뒤 아이들을 보내며 등교하는 뒷모습을 잠깐 바라본다. 나는 예정시간에 조금은 늦어버린 시계를 보며 광주시청으로 차를 돌린다. 출근길은 북새통이다. 여기저기에서 빵빵거리는 소리가 귀를 울린다. 안 그래도 막히던 길이 이렇게 난장판이 되 버린 것은 몇 년 전 지하철 공사가 시작된 후이다. 1차선은 이미 개통된 상태이지만 2차선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분명 이 도시의 계획은 잘못된 것이다. 지하철 공사 착공을 그렇게 반대했지만 시장은 내 말은 무시한 채 다른 광역도시들이 있으니, 시민들의 눈치를 보며 일방적 착공을 감행한 것이다. 턱없는 재정부족을 무시한 채 시작한 공사라 빚은 눈 더미처럼 불어났고 미리 예견된 적자에 적절하지 않은 노선선택으로 인해 적자의 폭은 더욱 커졌다. 한숨이 나왔다 . 애초부터 광주에 지하철은 썩 그리 필요하지 않았다. 이용자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자리가 없어 서있는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무모하게 지하철 착공을 주장하던 시장은 임기를 마치자 무책임하게 퇴임해 버렸고 남은 엄청난 빚과 적자운행이라는 부담은 고스란히 광주시민들이 떠안게 된 것이다.
답답한 생각에 자동차창문을 내렸다. 맑은 공기를 마시려던 나는 얼굴을 찌뿌릴 수밖에 없었다. 길가의 쓰레기들이 어지러히 널려져 있었고, 도로옆 가로수밑에는 도로주면 음식점들이 내놓은 쓰레기들로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또한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에 숨이 막힐 지경이였다.
막히는 차와 악취와 매연 때문에 한껏 짜증이 났던 나는 한참 후에야 그 막힌 거리를 빠져나와 나의 직장인 시청 도시계획과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겨우 지각을 모면한 바로 시작된 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고 여느때처럼 분쟁만 계속되던 회의가 마무리 될 때쯤 바로 다음주 브라질의 꾸리찌바로 세미나겸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사람을 지원받았다. 나는 소문으로만 들었던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곧장 지원해 다음주 월요일 꾸리찌바로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꿈의도시 꾸리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