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최초 등록일
- 2006.10.3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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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좀 비판적인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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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전혜린이라는 작가가 쓴 에세이이다.
그녀는 서울 법대를 재학 하던 중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대학교수를 지냈다.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했던 1950년대에 학문에 전념을 하고, 유학도 갔다 올 정도로 나름대로 지식인의 생활을 했지만 그녀가 택한 것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었다.
왜 전혜린 이라는 여자는 자살을 했어야 했을까?
또한 사람은 누구나 그의 생애에 이룬 업적으로서 평가를 받는다. 사람의 사후 평가에서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대체로 무시되는 법이다. 하지만 전혜린의 경우는 다르다. 그녀가 생을 통해 이룬 것은 몇 권의 번역서, 수필집, 일기문 등이 전부다. ‘한국에서 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라는 격찬을 받았던 사람으로써는 너무 업적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런 작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천재라는 격찬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의문점이 들었다.
이 책은 자살한 사람이 쓴 글답지 않게 나름대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신변잡기적인 아주 보통 사람의 살아가는 얘기가 많이 들어있다. 독일 뮌헨에서의 유학생활, 딸의 일상을 적은 육아일기, 사랑하는 지인과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낸 사연들이 빼곡히 들어있다. 자살을 택한 이라면 삶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와 삶에 대한 처절함을 견지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내게는 너무나도 뜻밖인 내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혜린이란 여자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궁금해 졌다.
전혜린은 평안남도 순천에서 1934년 1월 1일에 전봉덕의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어린 전혜린에게 아버지는 신같은 존재였다. 훗날 회고록에 그녀는 ‘내 한마디가 아버지에겐 지상명령이었고 나는 또 젊고 아름다웠던, 남들이 천재라 불리던 아버지를, 나를 무제한으로 사랑하고 나의 모든 것을 무조건 다 옹호한 아버지를 신처럼 숭배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아버지를 믿고 따랐다. 그녀는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고 오직 관념과 지식에만 몰두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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