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감상문 붉은수수밭을 보고(식물관련영화/생활과 원예)
- 최초 등록일
- 2006.10.30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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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생활과원예시간에 식물에 관련된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적은것입니다.
공리가 주인공으로나오는 붉은수수밭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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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속의 붉은 수수와 종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sugar cane. 나에겐 너무나 지긋지긋하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작물이다. 작년 호주 무전 대륙횡단여행을 시작할 당시 돈도 없었고, 호주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 동양인답지 않게 엄청난 키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어진 일자리가 바로 Tully라는 아주 작은 마을의 sugar cane 농장 일자리였다.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져 있는 끝이 없는 수수밭,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고 억센 수수들. 그러나 그 들로 말미암아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단원의 대륙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곳이 바로 내 전쟁터였고, 살아갈 수 있었던 터전이었다. 많은 상처도 얻었지만, 나름 수수의 강하고 억센 성질을 조금은 얻어 돌아와 가끔은 생각이 나는 곳이다.
영화 “붉은 수수밭”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주말의 명화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고, 박 일 아저씨의 낭랑한 성우목소리와 온통 붉은색 투성이었던 그 영화.
그 후 20여년 가까이 흐른 지금에 다시 보게 되니 새삼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1900년대 초,중반의 중국의 한 시골마을이라는 배경에 다소 지루함을 느끼고 시작되었지만, 차츰 영화 속의 인물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비주얼적인 면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붉은 색과 붉은 수수밭이 처음에는 원색적이고 선정적으로 다가왔으나, 그들에게도 삶 자체이자 전쟁터, 또한 역사임을 알게 되자 굉장히 서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 자주 나오는 붉은 등들은 여성의 낮은 권리와 욕망, 가난한 삶에 노세 한 마리에 팔려가는 공리의 운명을 의미하지만, 붉은 수수밭에서 나오는 수수들로 만든 고량주로서 의지할 곳 없는 주인공에게 독립성과 강한 주체의식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군이 쳐 들어와 사람을 죽이고 정성들여 키운 수수밭이 베어질 때는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일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애통함과 비애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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