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시간 카드에 대한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6.10.2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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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시간 카드에 대한 분석
「생존 시간 카드」는 예술가, 작가, 노인, 실업자, 퇴직자 등 비생산적인 소비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법령이 시행되고 생존 시간이 적힌 카드가 밀거래 되는 사회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쥘 플레그몽이라는 작가의 일기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이 사회에서는 이른바 비생산 소비자들의 사형을 집행해 근로층의 수입을 보장한다는 계획을 시행한다. 여기서 비생산 소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노인, 은퇴자, 실업자, 매춘부, 화가, 조각가, 음악가, 작가 등 예술가들이다. 또, 이들 사이에서도 각 직업의 비생산성 정도에 따라 생존날짜가 정해진다. 작가에게는 한 달에 15일만의 생존이 허가되는데, 이를 증명하는 생존 카드라는 것이 각 개인에게 발급된다. 15일간 살고 죽었다가 15일 후에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사가 그렇듯이 이 생존 카드가 돈으로 교환되면서 개인에 따라 한달이 49일이 되기도 하고 60일이 되기도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즉, 정부가 생각하는 쓸모없는 사회 구성원들을 인위적으로 줄이기 위해 생존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생존 시간 카드라는 것을 배급함으로써 일어나는 혼돈을 이야기하고 있다. 에메의 작품 세계를 일컫는 표현들은 무척 다양하다. `두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현실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의 기적적인 배합`, `일상적인 것의 위조`, `땅에 발을 굳게 디디고 있는 환상문학`, `역설적인 상식`, `기이한 것을 통해 일상적인 것을 조정하기`.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읽으면 이런 표현들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르셀 에메의 다른 단편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생존 시간 카드」에도 일상적인 요소와 경이적인 요소, 비극적인 요소와 희극적인 요소, 허구적인 요소와 현실적인 요소가 작품 곳곳에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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