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오셀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22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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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셀로`를 읽고 인물에 대한 평가를 위주로 쓴 글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심한 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막바지에 이르러 읽은 책이라 제대로 감상하고픈 마음보다는 내용 파악이라도 해야 한다는 급급함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폭 좁고 나약한 지식으로 이 책에 대해 비평을 해야 하는 나 자신이 매우 부끄럽다. 그러나 나의 정신은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오셀로와 이야고의 본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한 나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가지며, 나는 이글을 오셀로와 햄릿의 성격을 대조하며 시작할까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의 주요 인물은 오셀로와 이야고이다. 오셀로는 사색적인 햄릿과는 달리 단순하고 행동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는 타인을 의심할 줄 모르며 의심이 생기면 즉각 풀어버려야 직성이 풀린다. 이런 그의 단순함이 군인이라는 직업 에서는 전혀 결함이 아니지만 남편으로서의 역할에는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아내인 데스데모나를 죽여 버리고 결국 그 자신도 자살함으로써 불행한 삶을 마쳐야 했던 오셀로의 비극적 오류는 데스데모나와 캐시오에 대한 질투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의심할 줄 모르는 그의 단순성 내지는 활짝 열린 마음에 있다고 하겠다. 그가 만약 이처럼 단순하지 않고 햄릿과 같은 면모를 조금이라도 갖고 있었다며 그토록 비극적인 결말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그가 아무리 단순하다고 해도 군인으로서 적의 교란을 파악할 정도의 능력을 갖춘 훌륭한 장군이었다고 할 때 아무리 그가 믿어 의심치 않는 부하의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토록 단순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그를 비극으로 몰아넣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작용한다. 바로 사랑이다. 아내 데스데보나에 대한 그의 사랑은 죽음이라도 불사할 수 있을 정도로 맹목적이고 지극하다. 데스데모나 또한 부친에게서 도망쳐 오셀로의 아내가 될 정도로 그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맹목적인 마음에 그의 단순함에서 생겨나는 아내를 향한 의심이 부과되면서 그이 행복 요소는 불행 요소로 잔인한 마음을 부르며 그 마음은 곧 죽음에 이름으로서 복잡한 플롯의 전개는 단하나의 결말에 도달해 버리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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