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독후감] 유물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최초 등록일
- 2006.06.16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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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유물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를 읽고나서...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은 나로서는 교수님께서 이 숙제를 내 주실 때, 솔직히 원망은 조금 했었다. 하지만 내가 이젠 대학생이기에 이런 생각은 적어도 고등학생이나 생각하는 것이라고 판단되어 곧바로 서점에 가서 이 책을 구입했다. 솔직히 `고고학`이러고 하면 이유없이 어려워보이고 다다가기 힘든 학문인 것 처럼 느껴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나의 고정관념은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나 평소 관심이 많던 한국전통문화 학교의 김병모 총장 송수기념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아진 의견으로 책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나를 끌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머리말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왜 이 책을 썼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내용인즉슨, 1천여명의 발굴요원이 1년에 4백여건의 발굴을 담당할 정도로 절대수가 모자라는 상황에서 고고학자들은 동시에 여러 건의 발굴에 매달리는데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일반인을 위한 친절한 발굴 체험기 하나 내기 힘들었다고했다. 그런 고고학자들이 스스로 환속을 결심하고 발굴현장의 비밀을 독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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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물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이 말은 고고학자들의 의무(?)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인 것 같다. 스스로 말하지 않음으로 고고학자들은 옛이야기들을 추정하며 기어코 그 `사실`을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고고학은 과거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역사는 길고 기록은 적다. 과거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활내용은 역사로 기록되지 않는다. 정치적 사건들만이 기록으로 오래 남고 의식주에 대한 내용은 역사기록에는 편린으로밖에 남아있지 않다. 후세 사람들은 고대인들의 하루 생활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궁금하고 옛날의 일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무척 알고 싶다. 그러나 고대인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의복과 음식, 술과 노래 등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없어지고 잊혀진다. 기록 없이 어떻게 과거를 알 수 있을까. 다행히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흔적을 남긴다. 추위와 맹수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집을 짓고 죽은자를 위해 무덤을 만들고 전쟁에 대비해 성을 쌓았다. 그리고 이런 행위의 결과는 시간이 많이 지나도 유적이나 유물로 남아있을수가 있다. 고고학은 다행스럽게도 남아있는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여 과거인의 생활을 짐작한다. 은하수처럼 잘게 반짝이는 옛날 일에 대한 정보들을 퍼즐을 짜맞추듯이 엮어나간다.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 기나긴 역사의 스토리를 엮어낼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대충 구성은 이렇다. 고고학적 의문을 풀어가는 현장체험기, 청동거울 등 특정 유물 이야기, 외국 유적지를 답사한 여행기의 세 부분...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앞부분의 현장체험기였다. 한반도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미사리유적에서부터 백제도성인가 신라 성인가를 두고 한창 논란을 벌였던 이성산성 발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무령왕릉의 수수께끼 등 한국사의 중요한 발굴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를 연상케하는 스릴과 흥분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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