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미스코리아대회를 폭파하라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14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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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스코리아대회를 폭파하라” 를 읽고 서평을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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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등학교 유년 시절, 매년 5월이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시청하던 특집 프로그램이 하나가 있었다. 너무나 특별한 프로그램이었기에 다음 날이면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해 보도했고, 사람들의 화제는 온통 이 프로그램에 쏠려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나 역시 매년마다 대회를 놓치지 않고 시청하던 사람이기도 하였다. 외모지상주의인 시대에서 나는 늘씬한 미녀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미스코리아 대회를 폭파하라!`라는 제목은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진보적 여성주의를 내세운 잡지사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똑똑한 여성은 골수 보수주의 남성의 테러 위협, 조용필을 조용팔로 나훈아를 너훈아로 바꿔 놓는 식의 코믹한 실명 패러디를 빌어 더 재미있었다.
허름한 건물의 좁아터진 사무실이지만 월 임대료조차 제때 못 채워 넣는 IF지의 편집장 연두보라는 비밀에 부쳐져 있는 미스코리아 대회 심사위원의 명단을 빼내 한 사람, 한 사람을 회유, 협박하기로 하고 미스코리아 대회 폭파작전에 들어간다.
폭탄 소지자는 기자의 동생인 김유정.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채인 후유증을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타이틀로 보란 듯이 보복하려는 팔등신 미인이다. 작전엔 IF지 직원 전원과 관련 인물들이 총동원되고 다종다양한 대회 심사위원들의 복잡한 인물 등장과 얽힘 속에서도 소설은 스릴과 서스펜스를 더해 가며 막판으로 치닫았다.
문제는 어려서부터 오로지 미에만 관심이 많았던 김유정을 어떻게 설득하느냐 하는 게 열쇠. 막판 긴박하게 진행되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의 치밀한 작전까지, 소설은 마치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긴장감을 갖게 했다.
결국 각양각색 여성들의 동지애적인 결속과 전투적 의지로 `미스코리아 대회를 폭파하라!`는 밀명은 성공하고, 터진 보일러도 자신이 고치겠다고 나서는 구두쇠 건물주인 할머니를 감복시켜 10억이라는 후원금을 손에 든 IF지는 `상쾌하게 부서지는 초여름 햇살`에 눈이 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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