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과 이순원의 말을 찾아서
- 최초 등록일
- 2006.05.10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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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효석과 이순원의 소설을 통해 패러디 소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목차
1. 들어가며
2. 들어가서
3.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여름 향기가 물씬 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은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한국단편선집에서, 또 많은 참고서나 기타 문제집에서 아주 흔하게 접하던 작품이다. 작품을 읽고 있을 때에도, 또 읽고 난 후에 우리는 가슴 속에 따뜻하고 시원한, 그리고 애잔한 감동을 품을 수 있는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런 작품을 읽은 후 이순원의 「말을 찾아서」 이하 「말」로 표기.
를 읽어보면, 많은 면에서 전자와 유사한 면이 있어 보인다. 우선 작품의 서사가 전개되는 장소, 즉 공간이 같아 전자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 후자에서도 아련한 추억 정도로 느껴지며, 인물이나 사건 역시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거나 먼 예전에 이루어 졌던 일들이 지금에 와서 또다시 이루어지는 기시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두 작품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유사하고 또 다른지를 밝히는 일은 두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다시 한 번 불러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들어가서
이 작품에서 주가 되는 공통점은 ‘말’이다. 말은 흔히 성욕의 상징이나 정력의 상징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생식 능력은 대단하다. 그렇다면 왜 이 ‘말’이라는 소재가 공통으로 두 작품에 등장하고, 작품 속에서 비중있는 의미를 갖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문제에 집중해 보면, 인물들의 내면을 찾을 수 있고, 작품 속의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우선 「메밀」에 등장하는 나귀는 늙고 병들었다. 평생을 정 붙일 가정도 없이 장터를 떠돌기만 한 허생원의 처지와 너무도 흡사한 묘사다. 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이제 등에 붙은 파리도 쫓을 수 없을 만큼 힘이 빠진 노새란 말이다. 과연 이런 허생원과 나귀 사이에는 어떤 간극과 상충이 있을 것인가. 나귀는 말과는 달리 생식 능력은 좋으나 그 종자가 달라 말보다는 천하게 치부된다. 말은 오늘날의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비유될 수 있고 노새는 짐을 실어 나르는 트럭이나 리어커 정도로 비유된다. 말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허생원과 나귀는 이상동몽을 꾸고 있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