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심청전 각색하기
- 최초 등록일
- 2006.01.03
- 최종 저작일
-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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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문학인 <심청전>에 관한 감상을 심청전의 각색을 통해 풀어본 레포트 입니다. 참고하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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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허나 이 자태가 진정 나의 딸, 청이냐. 내가 번쩍 두 눈 부릅뜨고, 확인한 처녀가 내 딸 효녀 심청이가 맞단 말이냐. 나이 예닐곱에 눈먼 아비 먹이느라, 거지꼴로 동냥 다니던 내 아이가 너였더냐. 철없는 아비 탓에, 인당수에 몸 던진 내 딸이 정녕 너였더냐. 에끼, 농담마라! 그럴리 없다. 아니다. 아니다. 어디 좀 보자. 서양의 백설 공주도 울고 갈 매끈매끈한 피부미인에 덕행이 외모에 나타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완벽함. 천자도 단번에 황홀하게 만들 절색가인. 무지개가 어려 있는 향내 진동하는 꽃 속에, 그 사뿐히 들어앉은 몸가짐 좀 보세. 새치름하게 눈을 내리 깔고, 날 더러 이리 오라고 살랑살랑 손짓하는 듯 머리칼을 쓸어 올리는 저 손 맵시하며 이 교태어린 자태! 어이코나! 너는 알록달록 색동저고리에 양귀비 입술 같은 붉은 치마를 두른 열댓 살 되어 먹은 처녀로 구나. 못 본 사이 벌써 처녀가 되었던 게구나. 이 처녀가 내 딸 청이로구나. 이제까지 바보 같은 네 아비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 내 딸 청이는 효녀이기 전에 꽃다운 사춘기 처녀였구나. 네 모습은 내가 불도 못 뗀 방안에 앉아 너를 앉혀놓고 에헴에헴 기침해가며 孝를 말할 때면, 언제나 떠올리던 그 꾀죄죄함이 아니었구나. 허허허. 원래 유자(儒者)집안이 다 꾀죄죄한 법이거든! 그래, 그래. 깡마른 손으로 눈 먼 아비를 업은 소녀가장의 모습이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더욱 좋을 씨구나. 우리 딸, 효녀 청이가 이렇게 아름답기까지 하다니! 이 아비는 눈도 떴겠다, 이제 더는 바랄 것도 없다. 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지. 암, 그리고 청이 너에게 더 짐이 되어서야 그게 어디 선비고 인간이냐, 짐승만도 못한 놈이지! 그럼, 그렇고 말고. 죽은 줄 알았던, 네가 살아 돌아 왔으니 이제 얼쑤 절쑤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어보자.『얼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을씨구. 홍문연 높은 잔치에 항우가 아무리 춤 잘 춘들 내 춤을 어찌 당하며, 한고조가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제 칼춤을 잘 춘다 할지라도, 어허 내 춤 당할쏘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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