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삼포가는 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10.27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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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포가는 길을 읽고 쓴 감상문 입니다.
A,B,C, 중에서 A 평가를 받았습니다.
교수님이 뽑으셔서 발표도 했던 리포트입니다.
특히 좋은 부분은 밑줄 쳐져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수능이 끝나고 여유로울 때 태어나서부터 유년시절까지 살던 동네, 그러니까 고향에 다녀왔다. 언제나 나에게 고향이란 푸근하고 정겹고 소박한 모습의 소유지였다. 옛날 그곳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 마트가 아닌 시장이, 공원이 아닌 놀이터가 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작년에 다녀온 고향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어느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생기고, 넓은 공원이 생기며 시원하리만큼 큰 도로가 생겨 지금은 이름만대면 누구든 완벽히 도시로 인정하는 안양이라는 곳이 나의 고향이다. 나는 고향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은 크지 않았지만 나의 상실감은 컸다. 내가 간직하고 있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과, 내 기억과 추억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 가져오는 감정은 뭐라 설명할 수 없었다. 이런 느낌을 겪어본 나에게는 ‘삼포 가는 길’의 등장인물들은 단순히 소설속의 그들이 될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 권영달. 얼핏 보면 소신도, 가치관도, 목표도 없는 사람 같다. 너무 가볍고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면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왜 그렇게 됐을까? 왜 이런 캐릭터로 등장했을까? 그는 가장 안타까운 인물인 것 같다. 특별히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더욱 동정과 연민을 자아낸다. 고향이 어느 곳인지, 자신이 돼 떠돌아다니는지, 어느 곳으로 가서 정착하고자 하는지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얼마나 떠돌이 생활에 익숙해져 있고 상처에 무감각해져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영달은 가고자하는 목적지가 없다. 인생에서 어느 부분이든지 목적을 세우는 것은 필요한 것이자 당연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영달의 삶은 실패한 인생으로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인생을 가장 잘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정씨. 정씨는 목표가 확실한 사람이다. 소설의 배경인 차가운 겨울과 잘 어울리듯 목적지에 대한 결심이 무척 단단하다. 또한 실향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실에서 실향민의 삶을 개척해나가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소설 전반에 걸쳐 비쳐지는 정씨의 모습은 현대인과 반대되는 인물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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