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보고서] 부채로 사랑을 속삭이다 부채언어 (The Language of The Fan) 체험기

소개글

나는 부채언어라는 새로운 소통방식을 알게 된 후 이에 매력을 느끼고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래서 티비에 소개된 내용 말고도 더 많은 부채언어가 있었으며, 이것이 사교계 문화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이 비밀스런 언어의 다양한 예를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체험은 신촌의 한 까페에서 드레스를 빌려 입고 사진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목차

1. 프랑스에 대한 최초의 기억 : 베르사이유의 장미

2. 부채언어 (The Language of The Fan) 란 무엇인가?

3. 부채언어 (The Language of The Fan) 체험하기

4. 소감

본문내용

초등학교 시절에 불렀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가사를 줄줄 외고 있는 것을 보면 당시의 내가 얼마나 이 만화에 빠져있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프랑스 대혁명의 전후를 배경으로 혁명기의 세 인물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의 귀족 자르제는 호위대로 키울 아들이 없음을 한탄하고, 딸로 태어난 오스칼을 아들로 키우기로 결심한다. 오스칼은 이후 루이 16세와 결혼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호위를 맡게 되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스웨덴의 귀족 페르젠을 만나 비밀스런 사랑을 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인 앙드레이다. 오스칼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같이 커온 앙드레는 오스칼을 사랑하고, 그의 순애보에 오스칼도 나중엔 마음을 연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그녀가 어떤 왕비였는가는 그 때의 지식으로 알 턱이 없었고, 그저 만화가가 만들어 낸 그녀의 크고 반짝이는 눈이 너무 좋았다. 나에게 제일 예쁜 여자는 마리 앙투아네트였고, 그녀는 언제나 내 스케치북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 그녀에게 가슴 아픈 사랑, 페르젠 또한 너무 멋있기만 했다. 그 둘의 비밀스런 사랑을 보며 꼭 둘이 잘 되게 해달라고 달님에게 얼마나 빌었는지 모른다.
지금도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바로 페르젠이 입궁하는 장면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이미 루이 16세의 아내인 마리 앙트와네트를 알현하기 위해 입궁하는 페르젠의 모습은 정말 최고로 멋있었다. 그 장면은 연인이 될 수 없는 왕과 신하(다른 나라에서 왔지만)의 관계를 뼈저리게 깨닫는 장면이었기에 마음이 아팠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가슴 아픈 연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상류 계층의 여인들이었다. 페르젠를 둘러싼 상류 계층의 여인들은 부채로 입을 가리며 ‘저 남자가 그 남자야’‘왕비님이 좋아하는 분이시라 그런지 정말 멋있다’등의 이야기를 하며 페르젠을 쳐다보았다. 그 소리를 듣고도 당당했던 나의 페르젠은 왕비에게 극진한 예를 갖추며 인사를 했다.

참고 자료

유럽의 살롱들(1999). 하이덴 린쉬. 민음사.
살롱 문화(2003). 서정복. 살림.
네이버 백과사전
동아일보 2002-07-18
KBS의 ‘스펀지’
http://www.hmc.co.kr/club/webzine/200307/special/special_sub_03.html
http://www.ideco.com/f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