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응원단] ‘붉은 악마 현상’의 사회적 형성과 의미
- 최초 등록일
- 2005.09.03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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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6월 항쟁에서 6월 축전으로
2. ‘붉은 악마 현상’의 사회적 형성
3. ‘붉은 악마 현상’의 사회적 의미
4. ‘즐거운 혁명’을 향하여
본문내용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최근의 ‘붉은 악마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국내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렸다는 것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월드컵이 바로 우리 곁에서 열렸으니, 꼭 ‘붉은 악마 현상’은 아니었다고 해도 어떤 형태로건 열광은 이미 예상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열광이 ‘붉은 악마 현상’으로 나타난 것은 당연히 ‘붉은 악마’가 그 동안 기울인 노력의 결과이다. 지난 몇 년간 ‘붉은 악마’는 한국의 축구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붉은 악마’는 사실상 한국의 축구문화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붉은 악마 현상’은 ‘붉은 악마’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로부터 우리가 좀더 생각해야 할 것은 ‘붉은 악마’가 나타나게 된 이유이다. 이 나라에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많았으나, 이 사람들이 ‘붉은 악마’라는 모임으로 나타나서 새로운 축구문화를 일구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의 일이다. 그 무렵 우리 사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어떤 사회적 변화에 힘입어 ‘붉은 악마’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일까? 돌이켜 보면 1990년대는 냉전의 종식이라는 거시적 변화뿐만 아니라 신세대의 등장이라는 미시적 변화로도 시작되었다. 냉전의 종식이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경제적 승리를 바탕에 깔고 있다면, 신세대의 등장은 이전 20년 동안에 이 나라가 이룬 엄청난 경제성장을 바탕에 두고 나타난 것이었다. 이런 변화가 ‘붉은 악마’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은 아닐까?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은, 1960년대에 서구가 그랬던 것처럼, 소비사회로 접어들게 되었다. 1970년대 초에 한국의 일인당 GNP는 300달러 정도였으나, 20년 뒤인 1990년대 초에는 무려 7,000달러 정도로 늘어났다. 이러한 물질적 변화는 삶의 내용과 방식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소비사회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가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고, 이러한 개인주의의 우회로를 통해 공공성의 중요성이 새롭게 떠오르는 사회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