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 영화 퍼니 게임] 감상문

소개글

영화 퍼니 게임을 분석 및 감상한 자유형식의 글입니다. 자유형식이라, 가상의 등장인물 2인을 등장시켜 대화체로 서술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서술은 영화의 특성상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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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N : 무슨 이렇게 짜증나는 영화가 다 있지?
P : 무슨 소리야? 난 정말 재미있게 봤는걸?
N : 저런 영화가 뭐가 재미있다는 거야. 이야기를, 그 전개를 좀 보라구! 아름다운 풍경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아마 휴가를 온 듯한 평범한 한 가정에 들이닥친 미치광이 두 명이 말 그대로 미쳐서 이유없이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 아니냐구.
P : 물론 이야기의 전개를 보면 그런 건 맞아. 실은 나도 초반부까지는 너처럼 이 영화 짜증난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그들의 퍼니 게임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게 중요해. 즉, 초반부의 그 불쾌함이 크더라도 그 불쾌함에 넘어가서 영화 전체에까지 불쾌함을 너무 과하게 퍼트려 생각하진 말자는 거지.
N : 내가 얼마나 불쾌했는지 알아? 난 그들이 독일어를 쓰는 것을 보고서는 아마 독일 같은데.. 뭐, 나중에 알고 보니 오스트리아이긴 했지만, 어쨌건 심지어는 60년 전에 그 땅을 지배했을 나치 독일의 SS친위대가 다시 부활해서 그런 마약중독의 미치광이들, 인간 쓰레기들을 모두 확 청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구.
P : 정말 너 불쾌함을 넘어서 화가 났나 보구나.
N : 그렇다면 그렇겠지. 불쾌하다 못해 뭐 이따위 영화를 만들었나 하는 화가 났겠지.
P : 그래? 나도 앞에서도 말했지만 분명 불쾌하긴 했어. 하지만 그건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나서 좀 더 차근차근 판단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N : 난 처음에 단란한 세 가족이 조용한 곳에 쉬러 와서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었는데, 그게 반전이 되니까 더 불쾌했던 거 같애.
P : 영화의 제목이 왜 퍼니 게임일까? 영화 전체를, 제목에 맞춰서 생각해 보자구. 감독이 우리 관객에게 제시하는 퍼니 게임일수도 있고, 영화 속에서는 일단 파울이 게오르그 가족에게 제의하는 퍼니 게임이야. 난 그게 둘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N : 영화는 영화잖아. 이건 도통 영화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란 말이야.
P : 이것도 하나의 감독의 영화적 기법이라고 생각해. 파울과 그가 저지르는 상상을 벗어날 정도의 미친 짓은 감독이 그만큼 우리 관객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거야. 자, 아까 이야기했던 ‘게임’으로 돌아가 보자구. 네가 말했듯이 초반부의 아주 짧은 시간에는 평화로운 가족의 이야기가 나와. 난 이걸 이렇게 생각해. 폭풍전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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