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독후감] "인터넷 심리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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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수줍고 자기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인터넷 공간에서는 마치 술의 힘에 의해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용기라도 얻은 사람이 된다.’ 나는 이 구절을 절절히 실감하는 사람이다. 주변에 이러한 사람이 눈에 띄게 존재하거니와, 나 역시도 무의식중에 이런 행동을 일삼을지도 모르니까.
인터넷, 이것은 어쩌면 제 3세계에 해당하는 원대한 세상인 듯 하다. 스무살의 나는 현실의 친목모임보다 인터넷상의 가상모임에 더 친숙할 만큼 이것에 친근함을 느낀다. 그리 내성적인 성격은 아닌 나지만, 그래도 일상대화의 주제로는 꺼리게 되는 정치, 사회적 문제 등의 토론도 가상공간에서는 열변을 띄고 대화할 수가 있으니까. 원인은 익명성에서 오는 새로운 용기라는 생각도 들고, 이 책에 제시되었듯이 자신의 현실적 정체성과 다른 새로운 정체성의 경험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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