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실업계, 얌순이들의 보고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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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대학을 나왔다는 것이 이제는 자랑거리도 아니며 어느 대학을 졸업하였는지에 따라 개개인의 인간 됨됨이 까지 결정짓는 것이 되어 버렸다. 취직을 위해서는 어떤 학벌을 가지고 있느냐가 결정을 짓고, 그리하여 우리는 일류대학을 위해 초, 중, 고 생활의 목표를 하나로 한정 짓고 공부만 한다. 나 또한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12년 동안이나 공부에만 짓눌려 있었다. 중학교 진학이야 성적에 관여 하진 않지만, 내가 중학교 때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들어가려면 연합고사라는 것을 쳐서 합격이 되어야 했다. 성적이 안 되서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학벌 중심주의 사회에서 인문계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아닌 실업계고등학교에 가서 취직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성적으로 인문계, 실업계를 나누는 현재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 있어 실업계로 가는 학생들은 소위 공부를 못하는, 조금 논다고 말하는 그런 아이들일 것이다. 실업계에 진학했다는 것만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눈길은 따뜻하지 못하다. 또한 사회적으로 실업계 학교의 입시는 항상 뒷전이 되게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 아이들은 인문계 학생들에게 상대적인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대학진학의 열망이 커지기도 한다. 또한 학부모들은 우리 사회의 학벌 중심주의 때문에라도 실업계 진학을 피하려 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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