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재무 - 생의 변방에서
- 최초 등록일
- 2005.05.25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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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받은 레포트!
문장력과 구성력은 인정받았습니다.
목차
*담쟁이 넝쿨 안에서
*인상적인 부분 5 가지
1. 자연의 숨결
2. 괜찮다,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
3. 팽나무에 얽힌 이야기
4. 풀잎은 우주다
5. 시여, 내게 침을 뱉어라
본문내용
삶과 생이라는 말은 언 듯 보면 같은 말 같지만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삶이 여유 있게 한가로이 흐르는 강의 모습이라면 생은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다의 모습과 같다. 삶이란 단어 자체가 가진 회고적이고 온유한 어감은 좀 더 고귀해 보인다. 그에 비하면 생이란 단어는 집착적이고 역경 적인 늦은 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의 모습이다. 담쟁이. 장애물을 안고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작자의 생에 대한 집착이 어린 시절 동네 담벼락을 타고 오르던 담쟁이를 계속 떠올리게 하였다.
어린 시절 나의 동네는 대전에서도 가장 유명한 빈민촌이었다. 날망 이라고 익히 들어온 달동네. 이른 저녁 동네에서도 가장 위쪽에 자리잡은 집안 빈터에는 부지런한 달이 함지막한 얼굴을 내밀고 두리번거렸다. 이웃집 문여는 소리가 반가울 만큼 가까운 사람들은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밥상을 숨기지 않고 빈터로 내어오며 매일 같이 잔치를 열곤 하였다. 잔치에 초대받은 집을 잃은 귀뚜라미는 사람들의 젓가락을 피하며 물김치 속에 빠지곤 하였다. 아이들 또한 고무줄놀이나 숨박꼭질 놀이에서 해방되어 즐거운 식사에 급히 끼어 들었다. 그의 위대한 저녁식사만큼 나의 저녁식사도 늘 다정하고 그리운 것이었다. 그 시절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이제는 사라진 동네에서는 배고픈 아이도 가난한 아이도 모두 행복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