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꼬마돼지 베이브 속의 정치
- 최초 등록일
- 2005.05.13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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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면서
2. ‘소수’ 정치의 일상화를 위하여
1) ‘소수’ 정치가 필요한 까닭
2) ‘소수’ 정치의 구체화
3) ‘소수’ 정치가 주의해야 할 문제들
3. 나가면서
본문내용
1. 들어가면서
✒ 누가 듣던지 간에, ‘꼬마 돼지 베이브’를 본 이후, ‘정치의 개념’에 대해 레포트를 쓰라는 것은 황당한 주문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추석을 앞두고서도, 황당한 주제의 레포트에 대한 고민을 떨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고민은 영화를 다 본 후에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생각해 본 결과, 난 ‘꼬마 돼지 베이브’에서 한 가지 특수한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가장 중심적인 내용은 ‘한낱’ 돼지였던 베이브가 ‘감히’ 양치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 황당한 설정을 재밌어 하였고, 이에 따른 내용 전개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왜 이 설정을 흥미로워 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돼지가 양치기를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좀 어리석어 보이는 질문이지만, 이 질문이 가져오는 대답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우리는 ‘달려라 래쉬’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항상 잘생기고, 멋있고, 똑똑한 개들이 양치기를 하는 것만 보아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앞에 조그맣고, 어리버리해 보이는 ‘꼬마 돼지 베이브’가 나타나 양치기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아마 이와 같이 익숙하지 않은 돼지의 양치기 모습에 어색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어색함이 영화를 재밌게 느끼게 되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시도. 돼지가 양치기를 한다는 새로운 설정. 우리는 보통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그 틀을 벗어난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하다. 베이브에 대한 감정을 ‘그저 호기심’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의 ‘호기심’이 베이브를 데리고 양치기 대회에 출전한 하겟씨를 비웃던 관객들의 ‘호기심’과 무엇이 그리 다를지는 의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