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디외 문화귀족의 칭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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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개인의 취미나 취향의 집합, 혹은 그 발현이라고 본다면 부르디외의 문제제기는 터무니없는 소리와 같이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부르디외는 문화가 왜 능력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예술가의 본능을 통해 완벽하게 설명해냈다. 자신의 창조물 앞에서 철저한 자율성과 주인의식을 추구하는 예술가이기에 쉽게 장악이 가능한 형식에 집착한다. 형식은 점차 자체의 역사를 지시하게 되고 결국 창조뿐 아니라 감상에 있어서도 역사적으로 하길 강요한다. 수박 겉핥기식의 감상이 아니기 위해서는 말이다. 감상자에게 문화가 지식을 요구하는 과정을 매끄럽게 풀이해낸 그의 말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 개개인의 취향만으로 보자면 그것은 공통점이 없어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을 문화라는 큰 틀에 접목시킴으로써 부르디외는 개인에서 집단으로, 집단에서 계급(집단의 특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고 생각한다. 주관적 기준을 객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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