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론] 북한에서 주장하는 고려시가의 정통성
- 최초 등록일
- 2005.04.21
- 최종 저작일
- 2003.03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문학사를 쓸 때 문학이 대체로 시대적 반영이라는 생각에서 일반 왕조사에 준하여 문학사를 써온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역사의 흐름 속에 어떠한 문학이 발생, 변천하고 후대에 영향을 주었는가 하는 점이 우리 문학사의 관심사일 따름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들의 문학사에서 왕조의 정통성을 매우 중시한다. 특히 고려 왕조 문학에 대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를 국제적으로 드러낼 때 ‘고려’라는 용어의 사용을 강력히 주장하는데 그들 나름으로 역사적 정통성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고려는 고구려의 계승이라고 보는 역사관이 지배하고 있다. 그들은 통일신라의 계승을 인정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고구려의 애국정신과 문화 전통을 계승한 고려의 정통성을 인정함으로써 고려문학의 역사적 자리 매김을 명확히 한다.
이러한 역사관은 일반 역사 기술뿐만 아니라 문학 연구에 있어서도 의도와 정치성이 매우 짙게 깔려 있다고 하겠다. 즉 10세기 초 동족의 나라들을 하나로 통합하려던 고구려의 지향을 계승하고 실현한 중세 조선의 첫 통일 국가가 바로 고려라는 것이다.
북한의 고려 정통성은 고구려의 상무 정신과 애국 전통의 계승이며 이러한 정신은 계급 투쟁 정신으로 이해된다. 고려 시대의 문학의 정통성을 계급 타파의 주체성에 두고 있다. 이는 인민들이 지배 계층에 대한 항거를 고취하는 계급 투쟁 정신이다. 조선문학사는 고려의 농민운동을 크게 다루고 있다. 인민들의 줄기찬 투쟁정신을 강조함으로써 지배계층과 인민간의 깊은 골을 형성하고 인민을 양반 관료 계급과 철저히 구분하는 분리주의를 선언한다. 그리하여 고려는 자주적 인민의 애국적 국가수호 정신에 의하여 유지되었다고 그들은 보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