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 멜로드라마의 동시대적 통속성 (허진호 감독의 작품)
- 최초 등록일
- 2005.01.24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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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허진호감독 작품의 분석입니다.
목차
Prologue
8월의 크리스마스 (1997)
봄날은 간다(2001)
전통적인 가족애와 모순에 빠진 남성성
사랑.. 과거의 기억
소박하게 울리는 듯한 영상과 사운드
본문내용
한국의 멜로드라마는 과거로부터 수많은 ‘여성’들을 자극하고, 그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갑작스런 이벤트로 관객을 감동시키고 비극적인 죽음이나 가슴아픈 사랑의 고백, 눈물겨운 후회 등으로 관객들을 울려왔다. 남성들에게 억압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으레 남성은 가부장적이며 차가운 존재이거나 혹은 그에 반해 책임감이 투철하고 여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곤 했다. 하지만 90년대 등장한 새로운 멜로 영화들은 미약하나마 이러한 기존의 틀을 깨기위한 노력을 보여왔다. 특히 허진호 감독의 멜로는 이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그는 한국적인 멜로드라마라는 기존의 틀을 거부하고 새로운 한국 멜로를 그려가고 있다. 그의 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는 모두, 허진호 감독만의 연애와 가족애, 또한 그의 시선으로 새롭게 구성되는 사랑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의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원은 죽음을 앞둔 시한부 인생이다. 사진관에서 만난 다림은 근처 도로에서 주차 단속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서로의 일상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정원은 자신의 짧은 운명을 직시하고 있음에도 다림이 사진관에 오는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정원의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에 실려가고 이를 모르는 다림은 문 닫힌 사진관 앞을 몇 번이고 서성인다.
기다리다 못한 다림은 편지를 써서 사진관의 닫힌 문틈에 넣어둔다. 후에 집으로 돌아온 정원은 다림의 편지와 언젠가 찍어주었던 다림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떨군다. 하지만 다림은 더 이상 사진관에 나타나지 않고 그 해 크리스마스 이브, 다시 사진관을 찾는다. 사진관 안을 들여다보다가 돌아서서 미소를 머금은 채 떠나는 다림의 뒤로 사진관의 진열장엔 세상에서 가장 밝은 웃음을 짓고 있는 그녀의 사진이 액자에 걸려 있다.
참고 자료
영화 - 허진호 감독의 작품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