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호텔유로 1203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12.03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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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돈. 돈이란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그러한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과연 돈이라는 것이 우리의 전부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맹목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 돈인가?
이 소설에서 나는 ‘괜찮아, 괜찮아’라고 자신을 끊임없이 위로하면서 돈에 대한 욕구를 드러낸다. 현금이 없을 때에는 카드를 쓰고 그 카드의 한도가 없을 때에는 현금카드를 쓰는 나는 그 카드가 자신을 신데렐라로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돈이 자신을 화려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카드빚 독촉장은 끊임없이 날아오고 자신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모습과 가장 비슷해 보인 자신의 어머니는 창피하게 느껴지고, 반면에 자신과 너무나도 틀린 화려한 아나운서인 윤미예는 자신의 부러움의 대상과 동시에 동일시되고 싶어 하는 욕망을 드러낸다.
이 소설은 이러한 나를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시인인 자신을 버리고 내용도 없고 감정도 없는 라디오 방송 원고를 쓰며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 그것이 밥줄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한다. 돈이 목표인 것이다. 쇼윈도의 시계와 자신의 시계를 비교하면서 한 번 더 초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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