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에리직톤의 초상화
- 최초 등록일
- 2004.05.31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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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981년에 이 소설은 처음 쓰여 졌다고 한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작가는 이 작 품을 다시 썼다고 한다. 그 전에 어느 평자는 이 작품을 주목하면서 “관념 때문에 문장이 엉망"이라고 했다. 역으로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관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10년 만에 다시 쓰여진 작품에서 나로선 문장이 무척 세련되어 보인다. 작가의 서문을 보면 알 수 있다.
“ ‘에리직톤의 초상’을 처음 쓰던 1981년 여름이 떠오른다. 학교는 닫히고, 나 는 요양을 권유받은 폐결핵 환자였다. 전망할 수 없는 세계의 막막함 앞에서 나는 단지 무기력하고 초조했다. 삶이 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달아나는 것 같은 기분, 그것은 절망이나 허무도 아니었다. 나는 절망이나 허무와 같은 최악 의 해답마저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 줄 중심의 견고함을 그리워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그리움은 번번이 무기력을 확인시키기 만 했다. 따지고 보면, 그러한 그리움, 즉 그만한 무기력이 ‘에리직톤의 초상’ 을 쓰게 한 셈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도 간단한 해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직, 또는 신성의 빛을 발견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승우는 1959년생이다. 그는 20대초에 장편을 발표할 정도로 뛰어난 작가다. 대개의 소설가들이 30을 전후해서 등단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사항은 폐결핵 환자였다는 점. 폐결핵은 이상이나 몇몇 근대 작가를 괴롭혀온 19세기 질병이다. 신체적 질병이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 을 미친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다.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예술적 작품의 창 작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중심에 대한 그리움의 강도가 질병으로 또 장편 ‘에리직톤의 초상’ 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인훈의 말대로 소설이 철학이나 종교를 대체하는 성격을 가진다. 는 말도 한번 더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자신의 소설에서 유사종교적 성격을 스스로 적시하고 있다.
우선 에리직톤 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에서 출발하자. 에리직톤 이란 그리스신화 에 나오는 인물이다. 그는 시어리어스 여신의 신성한 나무에 도끼질을 한 죄 로 굶주림의 형벌을 받는다.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신성한 것에 손을 대면 벌 을 받게 된다는 점을 정상훈 교수신학대학교를 통해 주장한다. 여기에 반기를 든 주인공이 신태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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