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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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읽는 동안 군데군데 보여지는 링컨의 지극히 보통적인 그러면서도 끝내 불의와, 아니 스스로도 타협치 않는 모습은 사실 그 순수함에 미소를 짓게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모습은, 링컨은 아내에게 늘 다정한 남편이 되고자 노력했던 점이라는 것이다.상류층 출신의 아내를 이해하고 감싸면서도 자신의 뜻과 다르더라도 포용하는 링컨은 아무데서나 신경질적인 아내 대신에 생선장수에게 선선히 사과하고 15년이나 참아온 나를 위해 15분쯤 참아 달라는 링컨이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 웃을 일일까? 농부였으며 뱃사공에 막노동꾼, 점원을 거쳐 군인이었다가 우체부였다가 측량사와 변호사를 지낸 사람, 성공보다는 좌절을 더 많이 겪으면서도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은 사람, 그 가운데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하원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사람, 때때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링컨은 정말 어떤 사람 이었는가 반문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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