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선생관찰기(孔丘先生觀察記)
- 최초 등록일
- 2004.03.31
- 최종 저작일
-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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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는 참 특이한 사람이다. 190은 되 보이는 장신이라 눈에 띄는 면도 있긴 하지만, 더 특이한 것은 그의 행동이다. 뭐든지 자신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고 늘어져서 끝내 그 답변을 얻어내고야 마는 그.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배움이라는 의미가 될지 모르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조금 짜증날지도 모른다.―나도 얼마 전에 괜히 아는 척했다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만약 그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서 골똘히 그것을 생각한다. 그러다가 뭔가 알아낸 듯한 기분이 들면 유레카를 외치는 아르키메데스가 된다. 그냥 보통 사람인 나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그는 분명 특이한 사람이다. 또 그는 아주 순수한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공구라고 한다. 참 특이한 그의 행동만큼이나 특이한 이름이 아닐 수가 없다. 그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언뜻 듣기는 했으나 내 기억력이 그런 시시콜콜한 것을 다 담고 있을 만큼 좋지 못하다. 다르게 말해서 까먹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런 게 나에게 있어서 중요할 리가 없다.
그는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정말 그는 머리가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아주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조차 그는 훤히 꿰뚫고 있다. 내 목 뒤에 사마귀가 있는 것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단순히 머리가 좋아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특히나 얼마 전에 같이 나무를 심으러 갔었는데, 참 희한하게도 삽질을 하는 요령을 잘 알고 있었다. 어디서 그런 걸 알았냐고 하니까 젊었을 때 좀 해 봤단다. 나중에 밥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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