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가'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3.11.17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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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짧지만 느낀점을 많이 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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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문열이라고 하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이 독후감을 받고 ‘아가’라는 책이 이문열 작가에 의해 쓰여진 것이라는 걸 알고는 좀 낯선 기분이 들었다. ‘아가’라는 독후감을 리포트로 받았을 때는 솔직히 읽기 싫다는 마음은 아니었지만 독후감을 쓰기 싫은 마음에 한숨부터 나왔다. 지금도 독후감을 쓰는 건 부담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너무나 보람되고 기쁜 일이었다. 내 생각보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었고,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문열이 쓴 장애인을 다룬 이 이야기는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란 부제처럼 당편이란 장애를 지닌 한 여인의 삶을 회상에 의해 이야기한다. 이 소설은 작가의 고향에 실재했다는 당편이란 여인을 소재로 창조와 변형을 거쳐서 쓰여졌다고 한다.
해방 이듬해 어느 마을에 생활이 가장 좋았던 녹동댁에 어린 생명체가 버려진다. 그녀의 첫 모습은 사람인지 아닌지, 여잔지 남잔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형상이었지만 녹동어른은 그녀를 거두어들인다. 그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반편이로 몸도 지능도 온전치 못하다. 그래서 정상인들의 성적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녀의 열등함을 이용한 이들에 의해 전쟁 때엔 여성선동위원장까지 지내게 된다.
많지 않은 머리 숱에 좁은 이마, 깊고 어두운 눈, 들창코, 두툼한 입술, 그리고 무릎까지 닿을 듯 긴 팔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다리를 가진 당편이. 겨울밤에 어미를 잃고 오들오들 추위에 떠는 강아지가 불쌍해 보여, 따뜻하게 해 주려고 아궁이이에 넣었지만 결국 생명을 잃게 만든 당편이.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미물에게까지도 따뜻함을 베풀 줄 아는 마음은 어떤 이보다 정상적이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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