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개론] 일상속의 파시즘
- 최초 등록일
- 2003.10.19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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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상속의 파시즘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읽으며 유교와 파시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당연히 예의라고 생각해온 학번간의 서열문제를 그 한 예로 들 수 있는데 재수한 학생은 선배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학번이 높다하여 존대를 해주어야 하며 그 선배에게 먼저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 말을 놓는다면 건방진 후배로 낙인이 찍혀버릴 수도 있는 일이다. 태어난 해가 같은데 학번이 높다하여 존대를 하는 것은 우리의 선배들 대에도 당연한 일이었고 그 한참 윗대의 선배들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사례야말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파시즘이 얼마나 깊숙하게 작용하는 지를 잘 보여주는 단편적인 경우이다. 위와 똑같은 상황 속에서 재수한 학생에게 존대 말을 쓰는 동기가 있다면 동갑인 선배에겐 존대를 해야하고 나이가 어린 동기에겐 형 노릇을 해야하는 사람은 파시즘에 의해 친구에겐 존대를 해야하고 또 유교에 의해 같은 학번임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에겐 형 노릇을 해야한다. 파시즘과 유교의 묘한 충돌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파시즘이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데도 우리가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 나라가 유교문화권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중요시 여기거나 하는 유교적 관습이 상명하복의 군부의 잔재 파시즘과 뒤섞였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찾아내지 못한 게 아닐까. 다시 말해 예의를 중요시 여기는 유교문화권의 나라이기 때문에 웃어른의 말씀을 공손히 듣고 되도록 그에 따르는 것에 익숙한 우리이기에 상급자의 무조건적인 명령과 그에 따른 무조건적인 복종이 웃어른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 정도의 모습으로 바뀌어진 게 아닐까한다.
참고 자료
일상속의 파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