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황무지가 장미꽃 같이'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9.27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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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총 1,2,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황무지가 장미꽃 같이’ 이 책은 우연히 성창현 목사님의 권유로 읽게 되었다. 귀엽게 잘 익은 감 빛깔의 책 제목이 참 예뻤다. 그리고 그 밑에서 무표정하고 심드렁하게, 그렇지만 깊은 생각이 담긴 듯한 눈빛으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김진홍 목사님이 흑백사진 속에 담겨 있다. 1권의 부제는 '내 영혼의 지진'으로 여기에는 시기적으로 이 분의 유년시절과 대학시절 그리고 초기 교회목사로 처음 세상에 몸을 담금질 하였던 것이 순차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 그 기간 동안의 숱한 고뇌와 방황 그리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아주 감칠맛 나는 향신료로서 글 전체에 잘 배여 있었다. 대구에서 유년기를 보내오신 분이라 대구사람인 나에게 있어 친숙한 배경들이 간혹 등장하여 보는 동안 "아, 그곳." 하면서 웃음짓게 만들었다. 1권에서는 김진홍 목사님의 유년시절이 가난과 싸우는 고된 나날들의 연속이였지만 그 속에서도 의지적으로 황무지 같은 삶을 개척해 나아가시는 모습이 담박하고 위트 있는 필치 속에 참 멋있게 스며있었다. 그 분의 자유스런 사고방식과 다양한 인생경험들 중 가장 부러웠던 것은 퇴학과 복학을 밥 먹듯이 하며 방황했던 고등학생 시절, 그 가운데에서 누렸던 값진 인생 경험들과 자유스런 일탈 행동 들이 였다. 각박해진 지금 사회에서는 꿈에도 꿀 수 없는 전국무전여행, 동네 서점과 극장을 운운하며 공짜로 많은 종류의 책과 영화들을 접하고 '목사'라는 이미지를 모조리 깨버리는 소시민적인 생활들(이를테면 요상한 화학약품 들을 조합하여 만든 엉터리 동동구리무로 아주마시들을 껌뻑 죽이는 감언이설의 장사치) 그 일환들 마저도 그럴 일들을 꿈도 꿀 수 없는 나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그는 폭풍 같은 유년시절의 터널을 지나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배우며 이론상으로만 일변 되는 학문의 모순에 오랫동안 고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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