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인론, 임화 작품론, 기말보고서, 임화 시에 드러나는 의식의 변화과정
- 최초 등록일
- 2018.01.11
- 최종 저작일
- 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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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출발’과 ‘향수’의 시
3. ‘실망’과 ‘귀환’의 시
4. 소결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임화의 시세계에서 ‘바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그의 대표 시집 이름부터가 『현해탄』이며, 배 위에서의 상념을 주된 정서로 하는 시가 여럿 등장할 정도로 임화에게 바다는 종로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이었다. 1929년부터 1931년까지의 일본 유학이 그에게 끼친 영향은 한 명의 혁명가로서 카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해 준 무산자사 활동을 넘어 시인으로서의 세계관에도 깊게 관여한 것이다.
일본 유학 시절은 임화의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변곡점이었을 테지만, 아쉽게도 그는 그 당시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써 내려간 시를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바다 시편’이라고도 불리는 그의 시들로부터 우리는 현해탄을 건넌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더 나아가 그를 통해 좌절한 혁명가였던 그가 드러내고 싶었던 어떤 감정의 변화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시집 안에서 나타나는 인과적 연결로 미루어보아 ‘바다 시편’은 시집 『현해탄』 안에서 시간 순으로 배치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는데, 순서대로 배치된 각각의 시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흐름은 ‘출발 → 향수 → 실망 → 귀환’으로 요약된다.
이 글에서는 그 감정의 흐름이 ‘바다 시편’의 시들에 드러난 양상을 분석하고, 그를 통해 임화의 의식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출발’과 ‘향수’의 시
현해탄을 오가는 과정을 순서대로 그린 시들이 ‘바다 시편’이라 할 때, 그 포문을 여는 작품은 「해협의 로맨티시즘」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는 청년의 당찬 포부로 시작하는 이 시는 중반부에서 갑작스럽게 분위기를 바꾸어 불안감을 조성한다.
「반사이!」 「반사이!」 「다이닛……」 ……
이등 캐빈이 떠나갈 듯한 아우성은,
감격인가? 협위인가?
깃발이 마스트 높이 기어올라갈 제,
청년의 가슴에는 굵은 돌이 내려앉았다.
- 「해협의 로맨티시즘」 에서
‘뱃머리가 삑 오른편으로 틀어’지는 순간을 기점으로 희망은 뜻 모를 불안이 된다. 그러나 이후 임화는 청년에게인지, 자신에게인지 모를 응원을 보낸다.
참고 자료
임화. 『현해탄』. 열린책들, 2004
유승미. 「식민지 조선 사회주의 청년의 우울 –임화의 30년대 후반 문건들을 중심으로-」. 어문논집 vol.67, 2013
이경수. 「임화 시에 나타난 ‘운명’의 의미」. 어문논집 vol.44, 2001
정병필. 「임화 문학의 낭만성 연구」. 어문논총 vol.24, 2013
홍순창. 「임화 시의 서정 양상 연구」. 한국문예창작 vol.30,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