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월애> - 내러티브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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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2000, 이현승>를 통해 살펴보는 영화 속 시간

영화는 감독과 작가가 구성하는 또 다른 세계이다. 때문에 영화 속 세계는 현실의 세계와 전혀 다르게 스크린에서 진행된다.

영화 속 세계가 현실의 세계와 다르다는 것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시간’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시간의 뒤틀림, 뒤바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공존 등이 영화 속 세계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영화 <시월애>는 뒤틀린 시간과 그를 통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잘 보여준 영화다.

‘일마레’라는 집의 편지함을 통해서 1997년의 성현(이정재)과 1999년의 은주(전지현)는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2년이라는 시간이 둘 사이에 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현재에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또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97년의 성현은 97년의 은주를 찾아가긴 하지만, 97년의 은주는 97년의 성현을 알아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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