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론] 조일재의 <장한몽>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7.06
- 최종 저작일
- 2003.07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장한몽>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일제에 의한 억압과 착취보다는 '근대'라는 괴물이 휩쓸어 버리는 인간의 파편화, 물질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조선 후기 사회부터 우리의 현실에서는 자본의 맹아가 자라나기 시작했고, 이른바 자본을 가진 대상인들과 지주들이 태초적으로 타고났던 '양반'이라는 신분의 권력을 넘겨받기에 이른다. 이것은 돈이 곧 최고의 가치가 되는 자본주의의 사회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일제시대는 이러한 자본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던 것이다. '돈'은 인간의 계급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며 그 사람의 사람됨까지도 결정하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순애의 어머니는 김중배를 한 번 만나 보지도 않고 그가 장안 최고의 갑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통혼을 허락하고 만다. 이것은 그의 돈으로 호사를 해보고 싶은 물질의 욕망 때문이다. 순애가 말을 듣지 않자 대동강 물에 빠져 죽어버리겠다고 위협과 협박을 서슴지 않는 것이 순애모의 실제이다. 이것은 "에그 무어야, 신의 가지고 먹고 사니 돈이 잇셔야 사는 것이다."라고 하는 그녀의 말에서 잘 들어난다. 순애와 중배와의 결혼은 물질만능주의와 전통사회의 혼인폐단이라는 문제가 결합되어 생겨난 것이다. 순애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강제로 결혼을 감행하지만 속내에는 갑부사위의 덕을 보고자 하는 세속적인 욕망이 꿈틀대고 있는 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