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술] '오아시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7.01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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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만으로 이루어진 한장짜리 감상문입니다.
이 한장만으로도 감상에 관한건 충분히 만족하실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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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아시스는 내가 미처 배우지 못한 말들과 오래 아껴둔 언어들을 뿜어내는 영화였다.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언어들이란 얼마나 삶의 진실성에 근접해있는가?
세상에서 소외 받은 종두와 공주, 그 둘은 홍종두 ‘장군ꡑ과 한공주 ‘공주마마’ 라는 호칭을 얻음으로 서로에게 그만큼의 의미 있는 존재로 다가간다. 마치 김춘수의 시 ‘꽃’에서처럼 단지 하나의 몸짓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옮겨간 것이다.
사막을 걷는 인간은 누구나 목이 마르다. 그리고 그 갈증을 채워줄 오아시스를 갈구한다. 그런 목마름과 갈증의 근저에는 인간의 숙명적인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다. 시간의 박탈 감과 물질주의 사회 속에서 둔화되는 자존감. 그런 톱니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도 인간은 자신을 비춰볼 거울과 자신의 언어를 이해해줄 누군가를 갈망한다. 자신을 강간하려했던 종두에게 힘겹게 전화버튼을 누르는 공주의 모습 속에 타인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린 공주에 비해 더 자유로운 신체와 더 화려하고 다양한 언어를 지녔다. 그럼에도 우리가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타인과의 거리는 또 얼마 만큼인가.
이 영화는 화려한 사랑의 언어가 없기에 차라리 아름답다. 이들이 포장되고 꾸며진 언어를 지니고 있지 않기에 우린 그들이 만들어내는 영상에 더욱 감동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이란 명제 앞에 다가서기엔 우리의 언어가 너무 진부해져버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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