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기원과 형성
- 최초 등록일
- 2016.04.05
- 최종 저작일
- 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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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릿말
2. 신석기문화의 다원성과 그 유산
3. 문명의 탄생과 특징
4. 하왕조 실체의 탐색
5. 왕조체제의 형성과 발전
6. 맺음말
본문내용
알다시피 근대 이전 동아시아문명은 중국문명이 그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전통시대의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문명이 기원전 2천 수백 년경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삼황·오제 및 하·상·주 3대의 성왕들과 뛰어난 신하들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20세기 초에 그 뿌리가 흔들기기 시작했다. 청대 고증학의 전통과 서구 근대 사학의 문헌고증학적 방법을 계승, 수용한 한 무리의 학자들이 중국 초기문명의 전승을 전한 고문헌의 신빙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들은 과거 중화민족들이 굳게 믿어왔던 삼대 및 그 이전의 역사를 픽션에 불과한 것으로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중국 초기문명사는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선사문화의 발굴조사는 중국인들에게 또 다시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비록 문명 이전의 원시·야만 단계를 ‘태고’의 관념으로 막연하게나마 인식하기도 하였지만, 중국인들로서는 자신들의 먼 조상이 그토록 조야(들에서의 거친 생활, 즉 미개한 생활)한 생활을 해 왔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을 것이다. 초기에 보고된 이러한 변방지역 선사문화는 자신들과 무관한 것 즉, 자신의 조상의 문화가 아니라고 말해버릴 수도 있지만, 하남성 민지현 앙소촌에서 앙소문화가 발견된 이후 하나 둘 보고된 중원지역의 선사문화는 이러한 변명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더욱이 안델슨(앙소문화의 발견자)은 그 문화의 전형적인 특징인 채도가 서아시아의 채도와 극히 유사한 점에 주목, 앙소문화가 서아시아에서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그 전파경로로 추정되는 감숙 일대를 조사, 앙소촌보다 선행하는 앙소문화의 제유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중국인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만한 발언이었다. 이는 중국의 신석기문화가 서아시아에서 기원했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설은 곧이어 확인된 상문화에서 더 높은 입지를 다지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