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김이소 『거울 보는 여자』파스칼 레네 『레이스 뜨는 여자』 표절과 모방성에 대해
- 최초 등록일
- 2015.10.26
- 최종 저작일
- 2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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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90년대 표절의 논란이 되었던 김이소의 << 거울 보는 여자>> 와 70년대 발표한 파스칼 레네 <<레이스 뜨는 여자>> 의 흡사, 모방, 표절, 패러디 등에 대해 비교 기술. 현재 문학 표절과 관련된 이해를 필요로 할 때 참고 하시길.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현대는 각종 콘텐츠의 생산 소비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쓰나미의 시대와도 같다. 기존의 스토리텔링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나 진보되어 나아가는 형식을 구분 짓고 개척하는 것은 이미 너무나도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는 문학도 어느 장르도 예외일 수는 없다. 고전이거나 혹은 짧게는 몇 십 년 전에 시도된 장르의 구성과 형식을 당대에 어울리게 혹은 작가의 지향점에 맞게 바꾸는 것은 창작 방식 중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의 하나다. 패러디는 이미 한참 전부터 문학 외 것에서도, 문학의 범주 안에서도 용납됐고 또 시도돼 왔다.
그런 맥락에서 김이소 작가는 「오늘의 작가상」 수상 소감에서 자신이 어떤 지향점을 잡고 『거울 보는 여자』를 썼는지를 조금이나마 밝히고 있다.
……(중략)……나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 문학적으로 표현된 적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데는 별로 관심을 두지 못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갈등 끝에 헤어진다는 이야기는 소설이나 영화 등 스토리가 내재하는 모든 종류의 예술 장르에서 수없이 다루어진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 새로울 것이 없는 것에서 새로운 감각의 소설을, 다르게 써본 소설을 기대했다……(중략)…….
<중 략>
이것만 따지고 보더라도 『레이스 뜨는 여자』가 가지고 있는 인물의 고유성을 이리저리 합쳐 놓고 변주를 추구했다는 듯한 어색함 확인할 수 있다.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언급하자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이스 뜨는 여자』에서 대학 진학을 권유하는 프랑수아와 상고만 나온 여자에게 전문대라도 진학하기를 권유하는 『거울 보는 여자』의 남자의 제스쳐는 너무나도 닮아있다. 『레이스 뜨는 여자』의 소설 내에서도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아온, 묵묵히 침묵만으로 집안일을 하고 직장을 다니는 뽐므에게 소름을 느끼는 에므리 드 벨리레의 제스쳐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외로 소설 내에서 자꾸만 반복되고 노출되는 부와 계급성에 대한 기본 논조는 너무나도 흡사하게 닮아 있었다.
참고 자료
경향신문, 96년 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