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베테랑 (류승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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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하루벌이가 왔다갔다하는 건 딴 세상 이야기고, 본인 기분 내키는대로 자본 권력을 휘두르고 더 갖겠다고 쌈질하는게 그들의 일반형이다. 법정에 가도 재벌이라는 이유로 특혜 판결 혹은 특혜 면죄된다. 일반인에게는 죄로 분류가 되어도, 그들에겐 장난으로 분류되는게 바로 현실이다. 그들에게 사람 가득한 길거리에서 수갑 채운 형사는 좌천되거나 옷벗기는건 일도 아니다. 결국 조태오를 서도철 형사가 수갑 채운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스치며 씁쓸하기도 했다.

그런 현실적인 비상식 시스템을 ‘현실적인 판타지’로 이야기를 풀어내니 관객은 대리만족으로 통쾌함을 얻는다. 재벌가와 결혼하는 신데렐라 드라마 이야기만큼 판타지 같은 <베테랑>은 결국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관객을 흡수하는데 중요한 요소였다. 결국, 감독 역량이 중요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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