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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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 전에 왜 영화 제목을 달팽이의 별이라고 지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달팽이의 느림을 장애인의 부족함으로 생각했고 별은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애인의 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남자는 시청각 장애인이고, 아내는 어릴 때 척추를 다쳐서 남편 키의 반밖에 안 되는 신장을 가지고 있다. 그 둘은 다른 일반 가정처럼 생활한다. 다만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내가 남편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것이다. 남자는 아침마다 맨손 체조를 하는데 눈이 안보임에도 불구하고 균형 감각이 꽤 좋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자리를 이탈하게 된다. 제자리 뛰기를 하다가 뒤로 가면 아내가 손을 잡고 원래 있어야 할 곳을 손으로 짚어준다. 그러다가 남편이 힘들다고 그만해야겠다고 하면 조금 더 하라고 하면서 응원해준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화목하게 사는 것 같아 신기하고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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