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해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목차

1. Prologue
2. 크리스토퍼의 불완전한 동시대성 이야기
3. Epilogue

본문내용

Prologue
어쩌면 나는 본능적으로 이 이상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이기적인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만 현명하고 다른 사람은 다 이상하고 오직 유일하게 정신이 말짱한 사람은 나라고 믿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속하는 곳에 나를 절반쯤 위치시키고 또 나머지 절반쯤 공간의 틈과 시간의 시차를 떨어뜨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나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지나쳐 때때로 그 반쯤의 위치만큼 충실하고 있으며, 반대로 그런 까닭에 그 반쯤의 불일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불안하고 완벽하지 못한 존재가 바로 나다. 나는 이 시대를 잘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인일까?

크리스토퍼의 불완전한 동시대성 이야기
인간은 좌표를 알 수 없는 공간에 서 있을 때에 ‘공포’를 느낀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시간에 놓여있을 때는 더욱 공포스럽다. 공간은 두 발이라도 붙어 있지만, 시간은 발도 붙일 수 없이 허공에 떠 있다.

참고 자료

프리드리히 니체, 이진우 옮김, 「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책 세상, 2005. p.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