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을 찾아서, 단종 왕비 정순왕후 사릉

소개글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중에서 단종 왕비 정순왕후 사릉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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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하고 있는 사릉(思陵)은 단종(端宗)의 비(妃)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의 능이다. 조선왕조 500년의 수많은 왕후(王后)들 중에서 가장 한(恨)많은 비운의 왕비. 단종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청상(靑常)으로 보낸 불우한 일생을 대변하듯 사릉은 다소 초라하게 조성되어 있다.
사릉은 사전 예약한 사람에게만 관람을 허용하는 제한 공개능이다. 그래서 언제 가더라도 한적하고 호젓하다. 관리사무소에서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들어서면 능까지의 진입로가 꽤 운치 있게 펼쳐진다. 한편으로 이곳에 잠들어 있는 능 주인의 시선으로 보자면 운치보다는 쓸쓸함과 그리움이 사무치는 공간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사릉은 처음부터 왕릉이 아니었다. 강원도 첩첩산중에서 비운의 죽음을 당하고 남몰래 묻힌 남편 단종처럼 정순왕후도 세상을 떠나자 장사조차 제대로 치룰 수 없었다. 그러자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의 시집인 해주 정씨 집안에서 시신을 거두어 문중 선상에 안장한 묘가 지금의 사릉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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