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전쟁과 사회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5.03.17
- 최종 저작일
-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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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동춘 전쟁과 사회 서평입니다.
목차
Ⅰ서론 : 또 다른 전쟁
Ⅱ 피난
Ⅲ 점령
Ⅳ 학살
Ⅴ 결론 : 국가주의를 넘어서
본문내용
4. 전쟁의 연장, 분단의 정치
전쟁이 다른 방식으로 지속되는 휴전 상황에서 남북한이 갖는 임시 국가로서의 성격은 자신의 영토 내의 주민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적대하는 정치세력을 무력으로 제거하는 데 일차적인 목적을 두게 만든다. 불완전한 국가 혹은 임시 국가는 각각에 대해 포용보다는 증오를 보이며, 각각을 외교 상대로 여기기보다는 군사적인 대결의 상대로 여길 수밖에 없다. 전투는 끝났으나 전쟁은 정치사회 질서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재생산되었다.
남북한의 평화 질서 구축과 통일의 전망을 거론하면 언제나 한국전쟁의 책임 문제가 제기된다. 양 국가가 존속하는 한 어느 쪽도 김일성 책임론 혹은 미국 책임론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통일 혹은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평화적 방법을 포기하고 무력에 의한 통일을 추구한 것이 한국전쟁이다. 우리는 지난 100여 년간의 외세 개입의 역사와 전쟁의 역사를 통해 소수의 친일파를 매도하고 분단을 조장하며 전쟁을 개시한 남북한 정치가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이들 정치지도자들이 등장하여 그러한 외세 의존적 행동을 할 수 있었던 내부의 정치사회적 기반, 그러한 지도자들을 추대한 민중들의 의식, 그리고 외세의 개입에 대해 무방비상태에 빠진 민족 내부의 제반 조건들에 대해 먼저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김일성과 이승만을 탓하기 전에 김일성과 이승만, 그리고 그들에게 매달린 양측의 지배집단이 형성된 국내외적 조건, 그리고 해방 직후의 정치 갈등이 정치 폭력으로 시작하여 결국은 무장투쟁, 전면전으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에 먼저 시선을 돌려야 한다. 한국전쟁을 접근함에 있어서 국가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민족 중심적 시각을 회복해야 하며 민족 문제를 사회적∙인간적 차원에서, 즉 사회 구성원의 차별, 고통과 희생의 차원에서 접근해 가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