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뒷골목 풍경 독후감 서펑
- 최초 등록일
- 2014.05.20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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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은 왕과 왕비처럼 고귀한 사람들 아니면, 홍경래나 임꺽정처럼 무언가 큰 사고를 낸 사람들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기억하지 않는다. 나는 영웅의 열전이 아니라, 그런 잊힌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고 싶었다.(저자의 말 中)”
저자의 이와 같은 집필 의도는 “조금은 색다르다.” 이것이 저의 사적인 생각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사람이 살아온 리얼리티의 기록이다. 왕과 사대부에게 독점되었던 문자와 지식이 이른바 개똥이, 소똥이, 말똥이 에게는 없었기에 그들은 역사에 편입될 수 없었다. 강명관 교수는 오죽 답답하였을까. 그리고 ‘뒷골목’ 역사에 대해 도대체 한 번 궁금증 가진 적 없이, 국사책에서 배워왔던 역사가 우리 빛나는 역사의 총체라고 의심 없이 믿어왔던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나 또한 답답하였다.
저자는 뒷골목 역사의 집필을 위해 ‘조선왕조실록’, ‘백범일지’ 와 그 외 수많은 개인 문집, 신문 등 엄청난 자료를 통해 비주류 인생의 기록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가 밝히고자 했던 역사는 굳이 분류하자면 개개의 ‘미시사’ 이었으며, 양반네들이 허락하지 않는 뒷골목 미시사를 문헌을 통해 찾기란 도저히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료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실마리’를 찾아내기 시작하였다. 마치 탐정이 작은 단서를 모아 합리적인 추론 과정을 통해 범인을 잡아내듯이 저자 또한 우리가 지나칠 수도 있는 자잘한 기록을 모아 역사를 조립해나가기 시작하였고 이 과정을 따라가는 나는 독자로서 퍽이나 흥미로웠다. 물론 이 조립의 빈틈은 저자의 상상력으로 메워지기도 하였지만 나는 그 상상력을 허구라고, 비합리적인 고증 방식이라고 비판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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