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사라진 직업, 떠오르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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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21세기 직업,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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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직업 명칭수는 1만1537개

버스 안내양의 『오라이! 출발!』 하는 소리를 기억하는가? 사람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직업이 은행원이었던 시절을 아는가? 30, 40代 이상의 세대라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의 직업 세계는 어떠한가?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화 기기의 발전에 따라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직업들이 출현하고 있다. 신세대들의 애장품 1호가 된 휴대전화와 관련된 직업만 보아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새롭고 산뜻한 휴대전화 벨소리를 창조하는 벨소리 작곡가, 각종 문자를 조합하여 멋진 그림(이모티콘)을 창조하는 이모티콘 전문가도 있다. 오락실에서 게임으로 소일해서 부모를 속썩이던 아이가 프로게이머라는 그럴듯한 이름의 직업인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다.

직업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경제적 생활을 영위하고 自我(자아)실현의 장인 직업은 생동하는 생명체와 같다. 고정되어 있는 사물이 아니라, 생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업을 보면 그 시대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직업이 몇 개나 있을까? 1995년 현재 「한국직업사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의 직업 명칭수는 1만1537개이다. 1969년에는 3260개, 1986년에는 1만451개였다. 미국 노동부刊 「미국직업사전」(DOT, 1991)에는 3만여 개의 직업명칭이 수록되어 있다.

이 직업명칭 중에는 사실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직업명칭(유사 직업), 기본적인 업무는 유사하지만 부가적으로 수행하는 업무에서 차이가 나는 직업명칭(관련 직업)도 포함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직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의 숫자는 6000여 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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