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하얀전쟁'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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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화 속 인물인 한기주 병장으로 돌아오자. 그는 천재적인 두뇌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지식을 온갖 잡다한 지식으로 가득 채우고 있고, 그는 월남전 이후 성적인 기능의 상실로, 정확히 말하면 결혼 후 얼마 후이지만,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지 못한다. 정신의 황폐화에 따른 육체 기능의 상실이 온 것이다.
많은 참전 용사들이 개인적으로 겪은 전쟁은 각기 달랐으리라. 살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없었겠지만, 조직 속에 속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명령에 따라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살기 위해 적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하여 무리 없이 국내에 돌아와 적응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대부분의 참전 군인들은 영화 속의 한기주 병장이나 변진수 일병처럼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였을 것이고, 정상적인 직장 생활과 가정 생활을 이루기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정말로 그랬다. 우리는 주변에서 월남전에 다녀온 많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주인공들처럼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가정 생활도 잘 하고 경제 생활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 월남전에 대한 이야기도 잘 하고, 때로는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신나게 떠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도 그럴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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