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리앙 뒤비비에 감독, <망향>에 드러난 시적 사실주의

소개글

프랑스 영화감독 쥘리앙 뒤비비에 감독의 <망향>에 드러난 시적 사실사실주의에 대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시적사실주의 (réalisme poétique)
1. 시기적 특징
2. 내용적 특징
1) 인물
2) 사건
3) 사회묘사와 비판
3. 표현적 특징
1) 시적 대사
2) 아름답고 몽환적인 영상
4. 시적사실주의의 한계와 의의

Ⅲ. 쥘리앙 뒤비비에(Julien Duvivier)감독의 <망향(Pépé le Moko)>(1937)과 시적사실주의
1. 사회 밑바닥의 인물, 페페
2. 비관적 현실과 운명적인 사랑
3. 카스바와 알제리 그리고 프랑스
4. 영상배치의 서정성
5. 카스바와 나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시적사실주의(réalisme poétique)’는 단순히 단어만 놓고 볼 때, 모순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시적사실주의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 개념을 이해하려고 하면 물과 기름이 섞여 있는 컵을 보는 것 같을 것이다. 일단 ‘시적’이라는 표현은 낭만적이고 아름다우며 잘 다듬어진 것을 기대하게 한다. 반면 ‘사실주의’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에 다듬어지지 않았고 비극적이며 암담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렇기에 이 둘이 함께 묶여있는 ‘시적사실주의’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서로 상반되는 것이 함께 있을 때 더 큰 효과를 주는 경우도 있다. 시적사실주의가 이에 해당된다. 시적사실주의가 그 진가를 드러낼 때, 그 가치는 단순히 ‘1+1=2’ 이상으로 빛난다. ‘시적사실주의’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전개될 내용에서는 시적사실주의의 특징과 구성에 대해 개관하고, 시적사실주의 영화의 대표작인 쥘리앙 뒤비비에(Julien Duvivier)감독의 <망향(Pépé le Moko)>(1937)을 통해 이를 구체적으로 조명해 보려고 한다.

Ⅱ. 시적사실주의 (réalisme poétique)

‘시적사실주의’는 1930~1940년대 프랑스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흐름과 이를 대표하는 영화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당대의 암울한 사회상과 비관적인 사회 분위기를 담아내면서도 대사나 영상, 사랑이야기의 삽입 등으로 시적인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 우울하고 암울하지만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시적사실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중 략>

이 장면에서는 페페가 속한 공간이 카스바와 그가 그리워하는 프랑스로 갈 수 있는 자유의 공간인 바다가 화면에 동시에 구성된다. 이 장면에서 페페의 카스바에 대한 갈등이 극대화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페페가 가비가 떠남을 알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카스바를 뛰쳐나가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다. 달려가는 페페 뒤로 카스바는 뿌옇고 빙글빙글 돌며 흔들리게 된다. 이는 카스바에서 벗어나는 페페의 심리를 영상으로 잘 담아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피종오 외. 『유럽영화예술』. 서울:한울(2003).
제프리 노웰. 『옥스퍼드 세계영화사』. 스미스 편집. 이순호 외 옮김. 서울열린책들(2008).
이송이 (2011).「경계와 탈경계의 해양도시」. 『프랑스문화예술연구』35권, p.777-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