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오규원 '현대시작법' 1단원 '시적 표현의 이해'
- 최초 등록일
- 2014.01.22
- 최종 저작일
- 2013.05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목차
1. 시적 표현의 이해
2. 상투적 표현과 관습적 인식
3. 외화성 언어와 피상적 인식
4. 감정의 노출과 감정의 억제
5. 논리적 언어와 통상적 언어
6. 추상어와 보편어
7. 철학적 내용과 철학적 언어
8. 형식과 리듬
본문내용
시 또는 시창작에 관한 상당한 정도의 수준을 갖춘 사람은 예외에 속하지만, 대부분은 시적 표현에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즉, 어떤 종류의 표현만을 시로 생각하는 경향이 그것이다. 여기 3편의 시가 있다. 어떤 작품이 가장 시답게 느껴지는지 골라보라. 그러면 스스로가 어떤 고정관념에 물들어 있는지 알게 된다.
피를 흘리며 땀을 흘리며
퍼렇게 멍든 강은
꽃망울 송이송이 터뜨릴 내일을 향해
힘차게 흘렀다
숨이 차오는 순간의 고통을
뒤로 뒤로 밀어놓고
높은 산을 타고넘는 발마처럼
끓어오르는 뜨거운 마음을
안으로 숨기며
강은 쉼없이 흘렀다
둑에 부딪히고
바위에 상처를 입고
뱃머리에 갈라지는 가슴을 안고
강은 한 마디 말없이
앞으로만 흘렀다
- 강 1
푸른 혈맥이 엉키어
살아 꿈틀거리는 가슴
수천 년을 이어온 꿈이
암흑과 광명을 씻으며
내일로 굽이친다
푸른 하늘로 닮은 눈이
영원을 비추며
오욕의 역사를 더듬으며
구슬처럼 반짝이고
아무도 점치지 못하는 미래의
한 광휘를
저리도 온후한 전신으로
조용히 말한다
- 강 2
강은 둑을 따라 천천히 흘렀다
가다가 잠깐 발을 멈추고
행랑객이 모두 가버린
여인숙의 닫힌 창문을 보며
밟힌 풀이 다시 허리를 펴는
순간을 보며
천천히 흘렀다
다시 이곳을 올 수 있는
날은 어떤 강에게도 없다
다가올 다른 세계를 기다리며
눈을 감고 생각하기도 하고
몸을 모로 눕히고
먼 산을 보기도 하며 흘렀다
- 강 3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