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의 레즈비언
- 최초 등록일
- 2014.01.13
- 최종 저작일
- 2013.04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목차
1. 중세시대의 레즈비언
2. 중세시대 아프리카의 레즈비언
3. 근세의 레즈비언
본문내용
참회고행 지침서란?
중세 초기에 사제들은 새롭게 회심한 기독교인들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된다. 기독교 이전부터 행하여 오던 관습과 기독교 가치관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것은 성과 관련된 범죄였다. 그러나 성경의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새롭게 회심한 기독교인들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제는 성범죄로부터 가정을 보호하려는 기독교 가치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내용을 그대로 따를 수가 없었고, 새롭게 성과 관련된 범죄를 구분하고 참회의 내용을 만들어야만 했다. 이에 7~8세기에 앵글로색슨인들은 참회고행지침서라는 책을 썼다.
참회고행지침서는 여성간의 성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 경우 3년의 참회와 그 빈도가 심한 경우(saepe faciens) 7년의 중징계를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신이 정한 질서(창세기 2, 24)에 역행하는 끔찍한 짓(nefas)을 자행하였기 때문이었다. 참회서 저자들은 간음(fornicatio)과 같은 이러한 죄악(iniquitas)을 저지른 자들에게 천국의 문은 굳게 닫혀 있는 것으로 보았다.
P. mixtum Bedae-Egberti는 레즈비언간의 성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홀로 혹은 다른 여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까지 구체적인 상정을 한다. 특이한 점은 수녀들 간의 일종의 성기구를 이용한 동성애에 대한 묘사인데, 인조 성기구(machina)를 이용해서 관계를 맺을 경우 7년의 참회를 요구한다. 수녀와 일반인간의 동성애에 대한 규정도 간혹 발견된다. 보름스의 주교 부르카르트는 동성애를 한 여인들에 대해서 사제가 해야 할 질문을 다음과 같이 규정 한다: “다른 여인들이 끓어오르는 욕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서로의 합의 하에 애무를 통해서 오르가즘에 오르는 것처럼, 너도 그러한 행위를 하느냐?”
그 빈도와 정도에 있어서 남성들의 변태적 성행위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여성의 동성애에 대한 참회고행지침서의 언급들을 단순히 여성성에 대한 남성 성직자들의 두려움과 환상의 결과로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