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구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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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촌놈이 서울에 올라갈 때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아 이제 서울까지 왔으니 연극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문화시민이 되어야지!’. 그랬던 부산 촌놈은 서울에 올라온 지 4년 동안 한 번도 변변한 연극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외부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가 좋은 연극을 찾아보고 연극장을 찾아가는 것에 게을렀기 때문이다. 그랬던 부산 촌놈이 마침내 연극을 볼 기회가 생겼다. 그 첫 연극은 희극, 그중에서도 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이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구름은 이제껏 연극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부산 촌놈이 연극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큰 관심을 가지게 된 연극이었다. 큰 줄거리는 아들의 낭비벽으로 인해 빚더미에 앉은 아버지가 빚을 말소하기 위해 아들을 소크라테스에게 보내 궤변술을 배우게 하고 결국 아들이 탁월한 궤변술로 빚을 말소하지만 급기야 자신의 궤변으로 아버지를 폭행하기에 이르는 상황을 그린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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