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로마의 동성애와 현대의 동성애 인식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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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철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책, 바로 플라톤의 <향연>이다. 플라톤의 작품 중 <국가>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라고 한다. <향연>은 아가톤의 레나이아제 비극경연 승리 축하연 자리에서 7명의 연사가 사랑의 신 에로스를 각각 찬양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선 그리스의 인의 사랑관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플라톤은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입을 빌어 ‘잃어버린 반쪽 찾기’에 대한 에로스 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래 인간은 두 개의 얼굴과 성기, 각각 네 개의 팔과 다리를 지니고 있었는데, 갈수록 오만에 빠져 제우스에 의해 두 쪽으로 갈라지는 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원래의 반쪽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갈라지기 전의 인간은 세 종류(남-여, 남-남, 여-여)였기에, ‘남-여’에서 갈라진 반쪽이 서로를 원하는 이성애는 물론이고, ‘남-남’과 ‘여-여’에서 갈라진 반쪽들이 서로를 원하는 동성애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중 략>

푸코는 이에 대해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로 구분되는 성 정체성은 18세기 이래 근대 부르주아 사회의 고안물이며, 동성애가 병리적인 것, 부도덕한 것이라는 가치판단도 기독교적 전통에 더하여 근대적 성의 과학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의 우리는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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