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란 색안경을 쓰고 다름을 정의한다.' - 막스프리쉬의 <안도라>를 읽고~

소개글

막스 프리쉬의 <안도라>를 읽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줄거리 위주가 아닌 느낀점, 감상을 작성한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가의 의도는 역사적인 사건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닌, 어느 지역이나 어느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문학 작품이나 공연예술을 접하면서 가장 무서울 때가 현실에서 벗어났는데도 그 안에서 다시 현실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 안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어둡고 한심스러운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 자신이 돌아보고 싶지 않았던 것을 적나라하게 보게 되면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 희곡은 내게 그러한 기분 나쁨을 선사한 작품이다.
돌을 던져서 여인을 죽인 인물은 누구일까? 독자에게 있어서 이 문제가 의문으로 남을 수 있으나, 안도라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말로 돌을 던진 사람이 누구인가가 아닌, 자신들과는 다른 안드리를 마녀 사냥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이다. 안도라는 평화의 안식처이자 자유와 인권의 안식처라고 말하는 의사의 대사는 오히려 안도라의 실체를 다시 한번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장치가 된다. 안드리가 마을에 왔을 때 살갑게 받아들이면서 유대인을 학살하는 정부와 자신들은 다르다고 구별 지으며 흐뭇해하던 사람들이 이후 끊임없이 안드리를 다른 존재라 인식하며 멸시하고 구박하는 장면은 이 희곡에 2/3를 차지한다

참고 자료

없음